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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글이란...

by 책읽고생각하며쓰기 2024.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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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쉽게 안 움직인다.

글을 쓰는 목적은 감동과 설득입니다. 글을 읽고 감동을 받거나 설득을 당하다면 그것은 마음을 움직였다고 합니다. 사실은 마음이 움직인 것이 아니고, 뇌가 움직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다 감동적으로 쓸 수 없냐는 무책임한 요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건 진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람 마음 그렇게 쉽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또한 쉽게 설득 잘 당하지도 않습니다. 사람 마음을 움직이게 하려면 어떻게 글을 써야 합니까? 뇌는 언제 움직입니까? 


사람을 움직이는 글이란

우리의 뇌은 구체적일 때 움직입니다. '그가 이쁘다'라는 말을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그것을 듣는 사람의 머릿속에서는 진짜 이쁘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눈이 이렇고, 코는 저렇고, 입은 그렇게 생겼다고 해야 그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제야 뇌는 움직이게 되는 겁니다. 뇌는 어두운 두개골 안에 갇혀 있는 물질이어서, 오감으로 들어오는 신호에 의해 움직이게 됩니다. 눈으로 글을 읽으며 머릿속으로 그리게 되고, 귀로 듣으며 그 소리를 느끼게 됩니다. 비로소 뇌가 움직이는 것입니다.

오감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묘사를 해줘야 되는 겁니다. 자기소개서 쓸 때에도 나는 창의적인 사람입니다. 나는 근면합니다 라는 말로는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창의적인 말, 근면하는 말은 단 한 마디를 사용하지 않고 일화나 자소서를 읽는 중간에 심사위원의 뇌가 움직여 판단을 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달빛이 빛난다고 말해주지 말고,
깨진 유
리 깨진 유리조각에 반짝이는 한줄기 빛을 보여줘라.

안톤 체호프

 

구체적으로 쓴다의 두 번째 은 추상적으로 쓰지 않는 것입니다. 거창하고 거대 담론을 쓰지 않는 것입니다. 작은 것을 쓰는 것입니다. '차'라고 일반적인 명사가 아닌 구체적인 차종과 모델명으로 접근을 해야 생생하게 머릿속으로 그려집니다. 꽃도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꽃이름을 써야 뇌를 자극할 수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 뇌는 공감 가는 글에 움직입니다. 감정이입과 역지사지가 되었을 때, 공감이 됩니다. 글을 읽었을 때, 내 마음과 내 심정을 알고 있었을 때 마음이 움직이고, 그 글에 움직이게 됩니다. 시인들은 사물까지 감정이입이 되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사물의 입장에서 시를 쓰는 겁니다. 책을 쓸 때에도 독자를 구체적으로 정해놓고 머릿속으로 집어넣고 또는 앞에 앉혀 놓은 듯 쓰는 겁니다. 감정이입과 역지사지는 마음은 즉 사람에 대한 관심입니다. 

 

세 번째는 우리 뇌는 납득이 될 때 움직입니다. '그거 말 되네', '타당하네'라고 할 때입니다. 납득이 되는 것은 다음의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설명이 잘 되어야 합니다. 자기주장을 설득시킬 수 있는 것이 탄탄한 설명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설명을 잘할 수 있는 하나는 사실에 밝아야 합니다. 사실은 뜻을 명확히 알고 있는 개념적 사실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과거에 일어났던 역사적 사실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법적 사실도 중요합니다. 이런 사실에 밝은 사람은 비유, 예시, 비교를 이용하면 전달이 잘하게 됩니다. 평소에 비유, 예시, 비교를 통해서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을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머릿속으로 쏙쏙 들어옵니다. 

납득이 되는 또 다른 하나는 논리적이어야 합니다. 인과관계, 원인가 결과가 잘 들어맞는 것입니다. 

 

네 번째, 뇌는 강요를 하면 움직이지 않습니다. 누가 강변을 토하면서 나를 설득하려고 하면 반증과 반론을 찾으려고 합니다. 생각은 듣는 것에 5배 이상 한다고 합니다. 사람은 듣으면서도 딴생각을 계속하면서 나의 주장을 찾는 것입니다. 글을 읽는 사람 스스로 글을 완성할 수 있게 공간을 열어 줘야 합니다. 여운과 여백이 있는 글을 써야 돼요. 시시콜콜한 미주알고주알로 쓴 글로는 독자를 움직이게 할 수 없습니다. 헤밍웨이가 그런 글을 썼다고 합니다. 모든 내용을 알려주지 않고 일부만 알려줘, 나머지 부분은 독자가 완성할 수 있게 만듭니다. 이런 글을 쓰기 위한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글의 군더더기를 최대한 빼야 합니다. 다 아는 내용, 없어도 되는 내용은 다 빼야 합니다. 그랬을 때, 여백이 생기고, 여운이 생기고, 운치가 생각됩니다. 군더더기를 걷어내야 독자의 길이 열립니다. 그 공간은 독자의 사유, 사색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독자에게 질문하듯 써야 합니다. 교장 선생님 훈시처럼 가르치려고 하면 안 됩니다. 독자를 믿고, 독자를 자꾸 일깨워주는 듯한 질문이 필요합니다. 군더더기에는 그러나, 그러므로, 하지만, 그래서와 같은 접속부사와 매우, 대단히, 정말로, 진짜와 같은 정도부사도 해당됩니다. 접속부사와 정도부사는 강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 부사들을 다 빼도, 독자들은 역접인지, 순접인지 등을 다 알아 읽게 됩니다. 

 

다섯 번째, 뇌는 이익이 될 때 움직입니다. 홍보하는 글은 어렵습니다. 첫째, 이 제품의 특징. 둘째, 이 제품의 장점, 셋째, 이 제품을 썼을 때 이익과 혜택과 같이 씁니다. 사람들은 다 이기적입니다. 나한테 이익과 혜택이 없다면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익과 혜택을 강조하거나, 글 자체가 이익과 혜택이 되어야 뇌는 움직입니다. 내가 쓴 글이 무엇을 주는 지를 봐야 합니다. 재미, 웃음, 도움, 지식 등을 주는지 파악을 해야 합니다. 아무것도 주지 않는 글은 쓰지 말아야 합니다. 글은 독자를 위한 간절한 마음이 있는 사람이 잘 쓸 수 있습니다. 독자가 내 글을 통해 조금 더 행복하고, 변화하고,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쓰는 사람의 마음이 보입니다. 

 

여섯 번째, 스토리에 뇌는 움직입니다. 이야기를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나의 이야기, 우화, 신화, 영화, 사례 등등 많이 것이 널려 있습니다. 책에도 이야기 많습니다. 반전과 이외 성이 있는 이야기를 활용하는 것이 뇌를 더 잘 움직이게 만듭니다.

 

일곱 번째, 뇌는 정확한 것에 움직입니다. 그 하나는 문맥에 맞는 어휘를 써야 합니다. 국어사전을 열어 놓고 쓰면 더 잘 맞은 단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딱 맞는 단어로 바꿨을 때, 뇌는 움직입니다. 그 자리에 맞는 단어는 하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문장이 문법에 맞게 써야 하는 것입니다. 비문으로 쓰지 않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단문으로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내가 쓴 글을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입니다. 읽었을 때, 문장이 어색할 경우 그 문장을 고쳐주면 됩니다.  그 외에는 논리적인 오류, 오탈자, 부정확한 사실관계 등이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감동 있는 글, 쓰기 어렵다.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 중에 사람이 설득되는 것은 에토스라고 합니다. 사람 자체라는 것입니다. 누가 글을 썼느냐에 따라 그 글에 설득당하고 감동받는다는 것입니다. 설득하고 감동하는 글을 쓰려면 내가 잘 살아야 되는 것입니다. 사람을 보고 글을 판단하기 때문에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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